집안에 있는 욕실은 가족이나 손님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공간이다. 그 집의 위생 상태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최근 들어 주부들의 관심이 욕실에 집중적으로 쏠리고 있다. 욕실을 아름답게 꾸미려는 붐 때문에 "욕실 문화"라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다. 바체(대표 강선태)는 지난 81년 설립 된 이후로 욕실과 함께한 기업이다. 20여년간 세면기와 인조대리석(마블)욕조 분야에 주력해 왔다. 바체가 이번에 디자인상을 받은 제품은 세면기.인간공학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세면대를 사용하는 사람의 손놀림 하나하나를 관찰해 디자인에 적용했다. 사용자 위주의 편리성을 추구했다는 말이다. 최적의 담수 용량을 자랑한다. 물이 욕실 밑이나 다른 곳으로 튀는 현상을 막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물컵과 비누,칫솔 등 세면 주변 용품을 배치하기 위한 공간확보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바체의 경영전략 및 비전에서 바체의 디자인 중심경영을 읽을 수 있다. 바체의 경영진은 디자인 경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부설연구소 설립 최고 수준의 디자인 관리 위생기기 시장의 디자인 선도기업 역할 수행이라는 전략을 세웠다. 바체는 이를 바탕으로 전략을 하나씩 실천해 갔다. 우선 연구인력을 늘렸다. 전체 종업원 가운데 16%가 연구원이다. 업계 최초로 부설연구소도 설립했다.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디자인 설비를 첨단화 했다. 바체의 기술력은 지적소유권에서도 나타난다. 물의 온도에 따라 욕조색이 변하는 기술,물방울 및 구름결 무늬가 형성된 인조대리석 제조기술 등 다른기업이 따라올 수 없는 특허 5건을 출원중이다. 실용실안 4건 및 의장등록 22건도 등록 및 출원중이다. 종업원 1백여명중 16명이 연구원이다. 지난해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바체는 지난달 동방기업에서 바꾼 회사 이름이다. 바체는 새로운 사명을 계기삼아 끊임없는 디자인 개발을 통한 마케팅에 더욱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바체는 지난해에도 GD장려상을 받았으며 한국 밀레니엄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본금은 9억원이며 경기도 안양에 사무실이 있으며 오산에 공장을 두고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