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비리'로 전 회장이 검찰에 구속기소된보성그룹은 지난 92년 1월 설립된 중견 의류전문 업체로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 계열사로는 '롤롤', '쿨독', '보이런던', '야' 등의 대표적 캐주얼 의류 브랜드를 갖고 있는 보성인터내셔날과 유스데스크, 세우포리머, '겟 유즈드' 등의 진캐주얼 브랜드를 가진 보성어패럴 등이 있다. 그룹 창업자인 김호준 전회장은 대학졸업 후 의류업체, 무역업체 등에서 근무하다 92년 3천만원으로 8평짜리 임대사무실에서 창업, 7년만에 회사를 연간 매출 3천억원(98년기준), 임직원 250여명의 중견업체로 키워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 전회장은 이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7년 11월 나라종금을 인수하고 98년 1월에는 `닉스'로 유명한 국내 최대의 청바지 업체 `태승트레이닝'을 사들이기도 했다. 또 98년 패션전문점 `햄버거 유니버시티'를 서울 명동에 개장하는 등 의류, 금융에 이어 유통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장, 외환위기에서도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확장은 차입금 급증 등에 따른 경영 부실화를 초래, 결국 보성그룹은 2000년 1월 계열사와 함께 최종 부도처리 됐으며 그해 5월 화의절차 개시결정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