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이 수일내에 23억달러에 새주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소유주인 영국 주류 그룹 디아지오에 의해 지난 2월부터 매각이 추진돼온 버거킹의 매각 입찰이 2개의 컨소시엄으로 최종 압축됐다. 최종 선정된 2개의 매각 협상 대상자 중 하나는 텍사스 퍼시픽과 베인 캐피털, 골드만삭스 캐피털 파트너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며 나머지 하나는 토머스 H리로 단독 구성된 컨소시엄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머스 H 리 컨소시엄은 당초 블랙스톤과 메디슨 디어본이 참가했었으나 이들 2개업체는 중도에 입찰을 포기했다. 조니 워커와 스미르노프 보드카 및 기네스 맥주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주류재벌 디아지오는 핵심사업인 주류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해 노스웨스트 최고 경영자를 지낸 존 다스버그를 회장을 영입,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해왔다. 다스버그 회장은 버키킹에 신 운영구조와 메뉴 다양화 전략을 접목시킴으로써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 하기도 했지만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버거킹 매각에 대해 경쟁체인업체인 맥도날드에 고전해온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에 1만1천435개 체인점을 갖고 있는 버거킹은 맥도날드가 6시간마다 새 체인점을 여는데 반해 42시간으로 크게 뒤처져왔다. 그러나 버거킹의 매각 주간사인 그린힐은 이번 달초에 매각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버거킹의 하반기 매출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