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한.중 마늘협상 당시 농림부 장관이었던 김성훈씨가 '마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불가 방침이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됐다'는 한덕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외교통상부의 해명을 반박,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초빙교수로 있는 김 전 장관은 21일 국내 언론에 보낸 e메일을 통해 "한.중 마늘협상 시작 전과 도중인 2000년 6~7월중 경제장관 회의가 3차례 열렸는데 어느 회의에서도 세이프가드 연장불가 방침이 논의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또 "농림부가 세이프가드 관련 논의를 포착한 것은 당시 7월초 베이징 협상에 참석중이던 우리측 대표단이 의견조회를 해왔을 때"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날 "협상의 모든 문제를 경제장관회의에서 매번 협의한 것은 아니지만 세이프가드 연장건에 대해서는 농림부 등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방침을 정했다"고 반박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