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거리 전화회사 월드컴의 파산보호 신청이 일본 금융기관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줄 것이라고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2일 밝혔다. S&P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일부 대형 은행들이 월드컴 사태에 노출될지라도이는 많아야 대출금 총액의 0.1%에도 미치지 않는다"면서 이들 은행이 일부 손실은볼지라도 자신들의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일본 은행들이 지난 수년간 적극적으로 해외자산을 줄여왔기 때문에 월드컴의 파산으로 인한 충격을 거의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S&P는 일본 보험회사들에 미치는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부 손실이 있더라도 보험회사들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내 은행권 감독기관인 금융청에 따르면 월드컴에 빌려준 일본 은행들의 총대출금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440억엔(미화 3억7천930만달러)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일본 은행 관계자들은 개인 대출에 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월드컴 파산보호 신청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