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녀 분리 채용 및 분리 승진을 성차별로 제재하고 있지만 민간기업의 직종.직급별 남녀 분리모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와 이화여대가 중앙행정기관(44곳), 서울시 및 서울시 자치구(26곳), 서울소재 중소기업(100곳)의 인사담당자와 남녀직원 57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5월20-6월4일)한 의식조사에 따르면 남녀 분리모집과 성희롱 관행은 폭넓게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종.직급별로 남녀를 분리 모집하는 경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민간기업 인사담당자의 60%, 민간기업 여자직원의 72%가 각각 "있다"고 답했다. 여자직원들은 '동일자격자에 대한 최초 임용배치시 남녀차별'(62%), '승진과 관련된 근무성적.인사고과에서의 남녀차별'(51%) 등도 토로했다. 또 여성공무원들에 대한 조사에서도 '동일자격자에 대한 최초 임용배치시 남녀차별'(79%), '인사고과에서의 남녀차별'(51%)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실태와 관련해서는 남성공무원의 27%, 민간기업 남자직원의 29%가 '성적인 농담이나 음담패설을 한적이 있다'고 각각 답했다. 반면 이 유형의 성희롱 피해에 대해 여성공무원의 40%가, 민간기업 여자직원의 32%가 '피해경험이 있다'고 응답,더욱 높게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