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벤처기업인 에프씨아이는 22일 그동안 퀄컴 등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휴대폰용 RF(무선주파수변환) 핵심칩을 국산화했다고 발표했다. 이 칩은 안테나에서 수신한 전파를 음성이나 데이터 신호로 전환하기 쉽게 전파를 증폭시키거나 낮추는 역할을 하는 휴대폰 핵심 부품이다. 8백㎒ 대역의 디지털 셀룰러,1.9㎓ 대역의 PCS 단말기에서 모두 작동하는 듀얼 밴드 칩으로 간단한 조작만으로 하나의 휴대폰으로 주파수 대역이 다른 서비스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에프씨아이는 최근 삼성전자와 납품 계약을 체결,공급을 시작했다. 삼성은 한·일 자동 로밍 컬러폰(모델명 SPH-X600)에 이 칩을 사용했다. 윤광준 사장은 "셀룰러나 PCS 외에 위치측정시스템(GPS) 기능을 갖춘 트리플 밴드 RF칩도 개발,조만간 휴대폰 제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