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까지 진행되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에서 한국이 농업 분야의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할 경우 국내 농업 손실이 연간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21일 농림부와 한국농업경제학회에 따르면 임정빈 경상대 교수는 뉴라운드 농업협상 분석을 통해 "한국이 선진국 수준으로 농업분야 관세를 낮추게 되면 연간 33만7천t 정도의 쌀 생산감축이 불가피해지며 이 경우 생산자(농민) 소득이 9천1백75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쌀 생산농가들의 농가당 예상 손실액은 85만1천원으로 추정됐다. 돼지고기의 경우 생산자 이익이 4백3억원 줄어들면서 농가당 손실이 1백67만1천원에 달해 개별 농가에 미치는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또 양파(생산자 이익 감소 4백74억원, 농가당 손실 41만8천원)와 쇠고기(3백69억원, 14만4천원) 포도(2백87억원, 57만2천원) 등도 피해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