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대량으로 팔아먹을 성장단계의 주요수출상품 가짓수가 줄어들고 있어 신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제고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1일 `수출품목의 제품 사이클 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 88년이후 작년까지 연간 전체 수출액의 0.1%이상을 차지한 수출 품목을 경제학 이론인 `제품 수명주기설'에 따라 분류했을 때 수출이 증가세인 성장단계 품목이 줄어들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수출이 감소추세를 보이는 쇠퇴기 품목은 크게 늘어났다. 수출점유율 0.1%이상 수출품 동향을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9년의 경우 해당 품목의 수출이 처음으로 전체수출의 0.1%를 넘은 도입기 품목과 수출 증가율이 큰 성장기 품목은 모두 품목은 178개에 달했으나 작년에는 121개에 불과했다. 이에반해 수출이 급속하게 줄어드는 쇠퇴기 품목은 89년 2개에서 지난해는 183개로 늘어났다. 성장기를 지나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수출액이 점차 감소하는 성숙기 품목은 89년 102개에서 지난해는 26개로 줄었다. 보고서는 특히 도입기 품목의 경우 지난 96년까지는 연간 평균 14.8개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그 이후에는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연평균 6.8개에 불과했으며 성장기품목도 93년까지는 매년 170개 안팎이었으나 2000년이후에는 110개선으로 줄었다고강조했다. 아울러 수출 상위 5대 품목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88년 13.7%에서 지난해 26.6%로 증가하는 등 극소수 품목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새로운 수출주도 상품을 개발, 수출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며 "신제품 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수출 주력품목수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