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식용유 및 배합사료 제조업체인 삼양유지사료와 인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제당은 법정관리 상태인 삼양유지사료를 인수하기위해 지난달 서울지방법원에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한데 이어 이달 9일 삼양유지사료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47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9년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삼양유지사료는 지난해 매출액 902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는 그러나 당기 순이익으로는 30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양유지사료는 회사정리계획변경안에 대해 다음달말께 채권단 동의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제당은 삼양유지사료, 신동방과 함께 대두(콩)로 사료의 원료인 대두박과식용유를 생산하는 대두 가공업체로, 식용유 시장에서 45% 가량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삼양유지사료와 식용유, 사료 사업부문이 같아 인수할 경우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며 "식품 및 식품 서비스가 핵심사업 중 하나기 때문에 인수가 마무리된다면 핵심사업에 더욱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삼양유지사료가 가정용보다는 업소용 대용량 식용유시장에 강하고 사료도 고정적인 수요처가 있기 때문에 제일제당이 두 장치산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