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무역수지 적자가 자동차와 TV, 가구, 의류 등의 수입이 늘어나 376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상무부가 19일 밝혔다. 이같은 무역적자는 지난 4월의 361억 달러보다 4.1% 증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5월 무역 불균형 폭이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무역수지 적자가 급증한 것은 이 기간에 수입 증가속도가 수출보다 2배나 빨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월 중 상품과 서비스 수입은 미국 경기회복으로 외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1.8% 늘어난 1천18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자동차와 부품, TV, VCR,의류, 가구, 가정용품 등 소비재 상품의 수입도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출은 806억 달러로 0.7%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이는 세계 각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는 있으나 이들 국가의 미국산 제품 수요 증가가 미국내 외제상품수요 증가를 따르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5월 중 자동차와 부품, 엔진 수입은 4월보다 5%포인트 증가해 월간 기록인 179억 달러에 달했으며 소비재 상품 수입도 256억 달러로 늘었다. 또 유가가 배럴당 23.76달러로 2001년 2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도 무역적자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반면 컴퓨터와 반도체, 기계 등 자본재 수출은 243억 달러로 4월보다 0.6%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소비재 상품의 수출은 69억 달러로 4월에 비해 3.2% 포인트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화 약세와 해외 경기 회복으로 미국의 수출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