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몰다비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4개국 정상들은 19일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 휴양지 얄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역내 자유무역지대 창설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러시아언론이 보도했다.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야, 레오니드 쿠츠마 우크라이나, 헤이다르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블라디미르 보로닌 몰다비아 대통령 등 4개국 정상들은 이날 연쇄 쌍무 정상회담을 갖고 국가간 정치.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정상들은 20일 역내 자유무역 협정 체결 문제를 조율하는 한편 대(對) 테러 투쟁과 조직 범죄 소탕, 돈세탁 방지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는 특히 러시아와 미국, 터키, 슬로베니아, 루마니아, 폴란드, 이란,그리스, 불가리아, 브라질 등 10개 구암(GUUAM) 옵서버 국가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지만 5번째 GUUAM 회원국인 우즈베키스탄은 협정 체결을 거부하며 GUUAM 탈퇴 의사를 밝혔다.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몰다비아 등 국가의 머리글자를 딴 GUUAM은 회원국간 경협 확대를 위해 1997년 창설됐으나 러시아는 그동안 이들 국가에 대한 영향력 감소를 우려, 다소 거리를 둬 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