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는 19일 최근의 환율동향에 대해 "시장의 움직임이 지나쳐 금융.자본시장이 크게 불안정해지면 개선기미를 보이고 있는 일본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야미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 '통화 및 금융조절에 관한보고서'의 개요를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해 시장동향을 주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그는 금융정책에 대해서도 "풍부한 자금공급을 통해 시장안정과 금융완화효과가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야미 총재는 이와 함께 세제개편과 시장활성화대책 등 경제.산업면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해 민간수요를 끌어내지 않으면 금융완화가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지지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수출.생산면에서 밝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기업의 수익과 체감경기 개선을 배경으로 "전체적으로 하방정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전망도 "하방정지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으나 세계적인 주가와 달러화약세로 수출환경에 불투명한 요소가 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또 내년 4월로 예정된 정기예금 등의 예금보장한도를 원금 1천만엔과 그 이자까지로 제한하는 조치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실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해 이 조치를 연기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