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세계 최대의 금융정보 및 뉴스 공급업체인 영국 로이터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력사업인 금융정보서비스업에서 매출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다 자회사의 실적부진도 이어지고 있다"며 로이터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내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로이터의 나스닥증시 ECN운영 자회사인 인스티넷이 경쟁사인 아일랜드를 인수할 경우 시장입지가 확대될 수 있다"며 "그러나 나스닥이 현재 '슈퍼몬티지(SuperMontage)'라는 새로운 거래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운영에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로이터의 경영성과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며 "만약 올해안에 긍정적인 징후가 나타나지 않거나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한편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 5월 역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데 이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업계는 물론 증시에서도 로이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