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權五奎)재정경제부 차관보가 19일 차관인사에서 조달청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재경부 후속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말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배영식(裵英植) 전 기획관리실장 자리도 김영주(金榮柱)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내정된 상태에만 머물고 있어 경우에 따라선 1급은 물론 국장급까지 대폭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차관보에는 박병원(朴炳元)경제정책국장(행시 17회)의 승진가능성이 가장 높은것으로 관측된다. 옛 경제기획원 출신인 박 국장이 권 전 차관보와 호흡을 맞추면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 육성방안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조율해왔다는 점에서 차관보 자리에가장 적격이라는 분석이다. 전윤철(田允喆)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과 같은 서울법대 출신에 경제기획원에서도 함께 일해 전 부총리의 총애를 받고 있다는 점도 박 국장의 승진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김영주 비서관이 아직 기획관리실장으로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 비서관이 차관보를 맡고 박 국장은 기획관리실장에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국장인사의 경우 박 국장이 1급으로 승진할 경우 윤대희(尹大熙)국민생활국장(행시 17회)이 경제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으며 거시경제와 경제기획분야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김대유 관세심의관(행시 18회)의 기용설도 나돌고 있다. 김영주 비서관 자리로 옮겨가는 김병기(金炳基)국고국장 후임에는 세계은행(IBRD)에 파견근무중인 소일섭 국장(행시 14회)의 기용설이 나도는 가운데 제2건국추진위원회에 파견됐다 최근 복귀한 김병일(金炳一)국장(행시 18회)과 강정녕(姜正寧)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행시 17회), 이정환 상임심판관(행시 17회)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변양호(邊陽浩)금융정책국장과 권태신 국제금융국장, 김규복(金圭復)경제협력국장 등 주요 국장들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문위원직에 누구를 파견하는 지 여부가 변수가 되고 있다. 어쨌든 권 차관보의 조달청장 승진으로 재경부 1급과 국장급 인사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