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토요휴무제는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능률협회가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 `주5일 근무제가 중소기업체의 인력난을 불러 결국 국가경쟁력을저하시키지 않겠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박 총재는 "앞으로 우리 경제의 핵심과제는 수출, 설비투자 등의 경제적 문제가아니라 생각을 바꾸는 정신적 문제"라며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로자 복지가 기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토요휴무제를 전면 시행할 경우 현재의 공휴일은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세계경제 중심에 서기 위한 한국경제와 기업의 과제' 주제의 특강에서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경제상황과 구조적 문제점을 소상히 설명하며 "우리의 경우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체질이 강화됐기 때문에 올해 사상 최대의 기업흑자와 함께 6.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 증시의 침체는 우리 증시에 단기적으로는 악재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