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는 18일 외국산 중고차 수입 관세를 25% 인상하는 세제 개편안에 서명했다고 정부 공보실이 발표했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오는 2010년 까지 국내 자동차 산업 육성안에 서명,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보실은 말했다. 공보실은 "정부는 향후 7년 동안 외제 수입차 차령에 관계 없이 25%의 관세를 일괄 부과키로 했다"면서 "징세 기간 7년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시야노프 총리는 앞서 지난달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외제차 수입 관세를 100% 이상 올려야 한다는 업계 요구를 ▲국내 소비자 반발 ▲WTO 등 국제 기구 반대 등을 이유로 거부했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적 이후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그동안 개인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외제 수입 중고차 관세를 아주 낮게 유지했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모두 47만5천 대의 외제 승용차를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81%가 중고차로 집계됐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