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만 LG산전 사장이 흑자 만들기에 분주하다. 김 사장은 "영업실적이 작년에는 1백63억원 적자였지만 올해는 반드시 흑자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목표 속에는 지난해 9백45%였던 부채비율을 올해말까지 2백%로 낮추는 계획도 들어 있다. 재무통인 김 사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차입금을 갚아 금융비용을 줄이는 데만 안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을 돌며 직접 영업에 나섰고 올들어서는 생산시설을 불시에 방문,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12일엔 천안공장과 인근 주요 거래처를 돌았으며 앞으로도 마케팅 일선에서 진두지휘할 방침이다. LG산전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44억원)은 전년(1백1억원)보다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LG카드 지분법 평가익 덕분에 '흑자 변신'한 당시와 비교하면 실제 영업실적은 크게 호전됐다. 지분법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25억원',99년 LG금속 인수 이후 털어내고 있는 영업권이 회계상 빠져나가지 않았다면 '2백8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계산이다. 영업이익률도 15.8%에 달할 만큼 장사를 잘했다. 게다가 올해 LG카드 후순위채권을 처분한다면 현금 1천억원(주당 7만원일 때)이 유입된다. 김 사장의 활약이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