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유통되는 수산물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영업이 일부 중단돼 상인과 시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8일 노량진수산시장과 상인 등에 따르면 산지 어민이 위탁한 수산물과 중도매인을 연결시켜주는 경매가 지난 15일부터 4일째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중도매인조합은 농수산물시장을 인수한 수협중앙회가 관행적으로 용인돼 오던 수산물 수탁판매를 금지, 소비자들과의 직접 거래를 막고 있다며 경매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시장측은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6억원 가량의 수산물이 경매를 통해 거래됐지만 현재는 2억5천만원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수산물 가격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주일전까지 7천∼8천원에 팔렸던 오징어 한 상자의 도매가격은 1만5천원까지 뛰어올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