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장비 시장이 올해는 침체를 보이지만 내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반도체장비 및 소재산업협회(SEMI)가 18일 발표한 '반도체장비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시장 규모는 2백2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8.8% 줄어들지만 내년에는 29.4% 늘어난 2백9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장비 시장의 호황은 오는 2004년까지 이어져 3백62억달러(22.8% 증가)에 이른 후 2005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 자료는 SEMI가 5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이들은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SEMI는 또 인텔 내셔널인스트루먼트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및 장비 관련 업체 30개가 장비 공용화에 필요한 공개규격(Open Architecture)을 만들 목적으로 반도체검사 컨소시엄을 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SEMI는 이같은 전망을 미국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반도체장비전시회(SEMICON WEST 2002)에서 발표했다. 이 전시회에는 1천5백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한국기업으로는 미래산업 한미 리노공업 등 7개사가 참여했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