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이나라 중앙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 타격받아 기록에 근접하는 낮은 수준으로 더떨어졌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헤알의 대달러 환율은 이날 폐장 시간이 임박하면서 2.897헤알을 기록했다. 전날 폐장 시세는 2.873헤알이었다. 헤알은 지난 2일 기록적인 달러당 2.940헤알까지환율이 치솟은 바 있다. 헤알화 폭락은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를 0.5%포인트 낮춰 18%로 인하한데 타격받은 것이다. 금리 인하는 2천500억달러에 달하는 브라질의 외채상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수입 가격도 높인다. 헤알화는 올들어 이미 가치가 20% 하락한 바 있다. 국제 투자자들은 오는 10월의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실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과 관련해 이나라 경제 노선이 바뀔 것으로 크게 우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