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반도체장비업계 매출은 부진하겠지만 내년에는 29% 달하는 성장률을 구가할 것이라고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7일 전망했다. SEMI는 시장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반도체 테스트 및 제조장비 등 반도체장비업계의 올해 총매출규모를 산정한 결과, 전년보다 19% 감소한 22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투자가 회복되면서 내년도 반도체장비시장은 전년보다 29% 성장한 295억달러에 이를 것이고 오는 2004년의 경우, 23% 증가한 362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문별로 올해 테스트 장비시장이 전체 반도체장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웨이퍼 공정 장비시장의 비율은 75%에 이를 것으로예상됐다. SEMI의 스탠리 마이어스 CEO는 "전세계 경제는 물론 정보기술부문의 부진을 감안한다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의 규모가 다시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2년간의 성장전망에 대해 응답자들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이는 반도체장비업계가 경기하강 국면의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과 향후 2년간 업계 성장률이 두자릿수에 달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