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東芝), NEC, 히타치(日立)제작소, 미쓰비시(三菱)전기 등 일본의 4대 반도체 메이커가 정기점검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올여름 생산라인을 풀 가동한다. 후지쓰(富士通)도 올 여름에는 생산설비를 풀 가동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어서 일본의 5대 반도체 메이커들이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생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여름에는 정보기술(IT) 산업 불황으로 도시바가 최장 19일간 생산라인을 세운 것을 비롯,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모두 부분적으로 감산을 실시했으나 반도체시황이 작년말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는 휴가철에도 생산을 계속키로 했다고 니혼고교(日本工業)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요카이치(四日市)에 있는 메모리공장과 히메지(姬路) 디스크리드 공장이 설비점검을 위해 3일간 쉬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공장을 풀 가동할 방침이다. 작년 여름 전반에 가동률을 낮췄다가 후반에는 가동을 중지했던 오이타(大分)시스템LSI 공장과 원칙적으로 라인을 세웠던 기타큐슈(北九州)공장의 광(光)반도체라인 등도 올해는 풀 가동키로 했다. 도시바는 작년 여름에는 요카이치 공장 설비의 30%를 완전히 세우고 나머지 70%의 설비도 가동률을 낮췄었다. NEC는 반도체 전(前)공정의 주요 생산거점인 규슈(九州)공장과 간사이(關西), 야마가타(山形).쓰루오카(鶴岡)공장을 풀 가동키로 했다. NEC는 작년에는 간사이공장의 라인을 10일간 세웠으며 규슈, 야마가타는 라인을세우지는 않았으나 가동률을 낮췄었다. 히타치제작소는 플래시메모리 등을 생산하는 이바라기현 히다치나 공장과 이동통신용 IC(집적회로) 등을 생산하는 다카사키(高崎)제조본부, IC카드용 마이콤 등을 생산하는 고후(甲府)제조본부 등 주요 생산거점에서 "8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며 다른 공장의 생산라인도 세우지 않을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플래시메모리를 생산하는 구마모토(熊本)공장과 시스템LSI 생산거점인 에히메(愛媛)공장, 후쿠오카(福岡) 파워반도체공장, 고치(高知) 마이콤 공장 등 4개 공장을 거의 풀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후지쓰도 "작년처럼 라인을 세우는 일 없이 전면조업하는 방향으로 검토중"(후지쓰 관계자)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