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설립된 한국특허정보원은 불과 7여년만에 종합적인 특허정보를 제공하고 특허마인드를 불어넣는 종합 기관으로 거듭났다. 한국특허정보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특허분류체계(IPC)를 정부위탁사업으로 등록특허에 부여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이나 개인 발명자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본격적인 특허종합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허정보원이 꾸려가는 민간공익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선행기술조사 서비스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이 발명한 아이디어를 특허로 만드는데 우선 필요한 작업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독창적인 것인지 아니면 다른 개인이나 기업이 먼저 발명해 특허로 등록해 놓았는지를 살피는 일이다. 기존의 특허관련 정보를 조사하는 일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전문적인 기관에 의뢰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 한국특허정보원은 이 분야를 전담하는 조사기관으로 1백여명의 전문가들이 의뢰인이 요청하는 특허기술에 대해 신속하게 조사해 서비스해준다. 한국특허정보원이 제공하는 선행기술조사 서비스는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첫째 의뢰인이 요청한 기술의 특허성 여부를 진단해주는 서비스다. 특허정보원은 특허취득 가능성 여부을 미리 확인한 뒤 미흡하면 특허 청구범위등을 변경해 주기도 한다. 둘째 기술정보 조사다.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연구개발 추진을 위해 연구개발과 관련한 특허 정보를 폭넓게 조사 분석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셋째 심판 소송자료조사이다. 특허권으로 인한 갈등이나 분쟁에 필요한 자료를 의뢰인이 요청하면 한국및 세계 주요국가의 특허 공보및 기술논문들을 모아 특허 청구나 소송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한국특허정보원은 이같은 선행기술 조사를 서비스하면서 벤처기업에게는 조사료의 50%를 할인해준다. 아울러 학생들이 요청해오면 기술조사를 무료로 해주기도 한다. 특허 맵 무료 공개 =특허 맵이란 관련 기술의 특허분포 현황을 지도형태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놓은 자료다. 특허맵에는 특허기술맵과 특허경영맵,특허권리맵등이 있다. 특허기술맵은 기술개발의 추이와 방향등을 파악해 놓은 것으로 기술분포,기술유통,다른 기술과의 상관성 등을 지도로 만들었다. 특허경영맵은 출원건수 동향과 출원인 분포 발명자및 기업들의 관계등을 그려놓은 지도이다. 특허권리맵은 특허의 구성요건 권리관계 특허심사과정등을 그려놓았다. 한국특허정보원은 이 특허맵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놓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갱신하면서 기술발전및 특허마인드 고취에 힘쓰고 있다. 전문기술분야별 무료 상담서비스 =한국특허정보원은 인터넷을 통해 기술분야별 특허전문가 무료 상당서비스를 해준다. 현재 기계 자동차 금속 화학등 19개 분야를 기본으로 비공개 상담하고 있다. 올해 2월 오픈한 이 인터넷 무료서비스는 총 1백44건을 접수받아 1백43건의 답변을 메일로 전송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특성으로 인해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특허정보원은 앞으로 특허의 확산을 위해 사이버 대학인 특허넷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허검색 시스템 판매 기술거래및 가치평가 =한국특허정보원은 한국 특허검색시스템인 자격루,일본 특허검색시스템인 거북선등을 자체 개발,판매하고 있다. 정보원은 필요할 경우 의뢰 기업의 기술성및 사업화 능력을 살피는 특허기술가치평가 사업도 펼치고 있다. 특허정보 분석 =한국특허정보원은 특허와 관련된 각종 통계를 분석하고 기업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가공하기도 한다. 첨단연구소및 기업의 경영전략 수립 또는 연구개발의 생산성 평가에 특허정보가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체 연구개발 분야별 특허활동 등을 평가해주기도 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