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이 우수인재 선발을 위해서는 채용 면접과정에서 `제대로 고르기'가 중요하다고 보고 면접제도를 강화하고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급변하는 디지털시대에 맞춰 실무능력, 문제해결 능력, 창의성 등을 갖춘 우수 인재의 선발을 위해 올해 사원채용에서면접과정을 세분화하고 면접시간도 늘리는 등 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신입사원 면접에서 학교성적이나 인성, 적성평가 위주의 면접제도에 창의성, 도전정신, 문제해결 능력 중심의 새로운 평가기준을 도입하고면접시간을 기존의 60분에서 160분으로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또 인성평가와 기술평가를 종합하는 기존의 2단계 평가를 인성평가,개인능력평가, 조직 적응력평가를 각각 중시하는 3단계 평가로 보다 세분화하고 면접 형태도 기존의 3인 1조 집단면접에서 개별면접 형태로 바꿨다. 삼성전자는 이같이 세분화.표준화된 면접항목을 평가할 면접위원도 인사부서에서 실무부서까지, 임원부터 부장.과장까지 폭넓고 다양하게 구성, 지원자의 자질을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우수 인재 신(新)채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면접위원 풀(POOL)제 도입 ▲우수인재 선발 툴(TOOL) 개발 ▲면접 프로세스 개선 등 면접 시스템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이에따라 면접 직전에 가상의 직무상황을 사지선다형 문제로 제시, 답변케 해 사전평가를 하고 현업에서 중시하는 적극성, 창의성, 책임감, 의사소통 등 10여가지의 핵심 평가요소에 대한 개별면접 결과를 측정하는 선발 툴을 개발했다. LG전자는 또 지금까지 `서류전형 →면접 →채용' 순으로 진행되던 채용과정중면접과정을 1차때는 임원급(사업부장 또는 팀장)이 면접위원장을 맡고 2차때는 사업본부장 또는 부문장(사장 또는 부사장)이 면접위원장을 맡아 각각 현업 및 회사문화에 적합한지를 평가할 수 있도록 세분화하고 비중을 강화키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로의 급속한 변화는 기업의 채용전략에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 기업은 변화주도형의 리더십과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을 지닌 전문가형 인재를 원하고 있고 대학도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