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16일 "미국 경제는 지속적이고 건강한 성장가도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오전10시30분(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하반기 금융정책에 대한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 안정,생산성 향상으로 올 경제성장률이 3.5~3.75%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기업들의 잇단 회계부정사건 영향이 좀 더 길게 갈 것 같다"고 우려하고 "기업회계스캔들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경제회복에도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같은 요인을 감안해 경제 기초여건이 완전한 회복세를 보일때까지는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단기금리를 연내에는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스톡옵션의 비용처리와 관련,"스톡옵션은 주가를 높이기위해 수익을 인위적으로 부풀리는 잘못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은 개장직후 1% 가까이 밀리는 등 하락세를 보였으나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이후 급반등, 오전 11시40분 현재 18.73포인트(1.35%) 오른 1401.35를 기록했다. 워싱턴=고광철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