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하비 피트미 증권거래위원장에 대한 사임 압력에도 불구하고 그를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애리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을 수행해 버밍엄을 방문하고 귀임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피트 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위원장이 경질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의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은 피트가 과거 아서 앤더슨과 메릴 린치 및 제록스에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한 경력을 들먹이며 그가 증권거래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들 기업은 모두 회계부정 스캔들에 연루됐다. 피트 위원장도 자신에 대한 사임 압력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NBC-TV에 출연해"본인이 적임자라고 확신한다"면서 "미국민을 위해 증권거래위원회를 이끌고 있는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거래위원회가 지난 68년 역사상 가장 효율적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압력에 밀려 사임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버밍엄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