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 등 캘리포니아지역 3개 연금펀드가 최근 회계부정 의혹이 발각돼 파산위기를 맞은 월드컴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캘퍼스, 캘리포니아주 퇴직교육자 연금시스템(CATRS), 로스앤젤레스 퇴직노동자 연합(LACERA) 등의 변호인에 따르면 이들은 월드컴이 지난해 5월 회사재정이 견고하다면서 투자자들을 현혹, 채권을 부당판매했다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들 연금펀드들은 윌리엄 러래치 변호사를 통해 제출한 소장에서 "월드컴은 당시 매출과 순익을 과다계상해 발표함으로써 투자자들로 하여금 120억달러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매입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연금펀드는 월드컴 회사채 매입으로 모두 4억3천30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으며 이밖에도 채권발행 주간사와 함께 회계감사를 담당했던 아서앤더슨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월드컴의 채권 소유자들과 해당 투자자들은 회사가 약 39억달러에 달하는 분식회계를 시인한 지난달 26일 이후 최고 73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월드컴은 뉴욕주 연기금펀드 등 대형 연금펀드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도 제소당한 상태다. (로스앤젤레스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