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15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오후 한때 1유로당 1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는 2000년 2월24일 이후 29개월만에 처음이다. 유로화는 이날 개장 직후 99.3센트 근처에서 거래되다가 오후 12시11분(현지시간) 1달러를 넘어 1.0018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지난 99년 유로화 도입 당시 1.1667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이래 1달러 이하를 계속 유지해 왔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회계부정 스캔들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달러 약세 기조가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유로화 강세는 에너지 등의 수입 원가를 줄여 유럽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로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이날 낮 12시26분(현지시간) 현재 3백14.36포인트 폭락한 8,370.17을 기록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