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자동차 반도체 기계 등 8대 주력 기간산업별로 10개씩 모두 80개의 전략기술 개발 과제를 선정, 내년부터 5년간 국고에서 1조원을 지원하는 등 민.관 매칭펀드 형태로 모두 2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15일 신국환 장관 주재로 산업기술발전심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8대 주력 기간산업 기술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산자부는 자체 개발이 어려운 첨단 원천기술의 경우 최고 기술을 가진 국가와의 전략적 기술협력을 통해 확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제기술협력센터(ITCC)'를 설치, 이스라엘 독일 호주 러시아 미국 등 세계적인 기술 보유국들과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산업별 전략과제를 보면 자동차 부문의 경우 △배출가스 없는 80㎾급 연료전지 엔진 △대기 유해물질을 정화.연소하는 가솔린 엔진 △자동차부품 재활용률을 95%로 높이기 위한 리사이클링 설계기술 등이 선정됐다. 조선 부문에선 △40∼50노트급 초고속 화물선 첨단선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방열시스템 △메탄수화물 탐사.채굴용 선박 등이 포함됐다. 기계 부문은 △다기능 복합가공기계 △미세부품 제조시스템 △3차원 나노형상 가공기술 △미니 굴삭기 등이 선정됐다. 또 전자 부문에선 디지털가전.인공 지능의 융합기술과 초광대역 무선시스템 기술, 반도체 부문에서는 P램 M램 Fe램 등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와 30.50나노급 공정기술이 각각 개발과제에 포함됐다. 이병호 산자부 산업기술국장은 "주력 기간산업의 연구개발(R&D)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내달중 연구인력 수급대책을 확정한 뒤 곧바로 후속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