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기업들의 거래과정에서 발생한 상사분쟁의 규모가 대형화 하고 있으며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상사중재원 부산지부에 따르면 상반기 부산에서 접수된 국내외.상사분쟁은 총 310건, 금액은 미화 100억3천553만9천달러로 작년동기의 310건, 2억3천286만8천달러에 비해 건수는 같았으나 금액은 42배나 늘었다. 특히 외국업체와의 거래에서 발생한 국제분쟁 건수(125건)는 작년(149건)보다 16% 줄었으나 금액은 8천343만9천달러에서 10억1천560만달러로 무려 110배나 폭증했다. 중재와 알선을 거친 상사분쟁(35건)의 원인은 대금결제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불량 8건, 계약조건 해석 5건, 선적 및 납기불이행 4건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 및 운반용 기계(9건)와 생활용품(5건), 전자.전기 및 1차산품, 부동산, 섬유류(각 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분쟁의 대상이 된 계약의 종류로는 매매계약(19건), 용역계약(4건), 판매 및 대리점계약과 건설계약(각 2건) 등이었는데 합작투자계약과 기술 및 지적재산권계약등 종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이 등장했다. 국제분재의 대상국가는 중국(39건), 미국(19건), 일본(17건), 독일과 인도네시아(각 5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상사중재원 부산지부 관계자는 "특히 외국기업과 거래를 할 때는 사전에 위험성 등에 관해 상담을 하는 것이 나중에 분쟁이나 금전적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아직도 상사중재에 관한 기업들의 인식이 낮아 분쟁이나 피해를 당하고 난 뒤에 찾아와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말했다.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