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는 지난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최근의 위앤화 가치하락에 따른 수출증가와 정부지출 증가 등에 힘입어 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이날 공식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로써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7.8%를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 성장률도 지난해의 7.3%를 상회하는 7.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4분기의 8% 성장률은 전분기의 7.6%에 비해 더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1.4분기 이후 1년만에 최대 분기 성장폭이다. 국가통계국의 추 샤오화 부국장은 "상반기의 경제성장은 올해 7%이상의 성장률을 담보하는 기반이 됐다"며 "중국경제는 당분간 안정적인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중국경제의 고성장 추세에 대해 오는 9월 공산당 당대회에서 총서기 선출을 앞두고 장쩌민(江澤民) 현 총서기가 자신의 경제부문 업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정부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정부는 지난 상반기에만 도로, 항공 등 국가 인프라프로젝트 정부지출을 24.4%나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DBS은행의 크리스 륭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중국정부는 당조직 재편에 앞서경제상황을 긍정적인 상태로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지출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부대효과와 함께 미국 달러화에 연동돼 있는 위앤화의 약세로 인해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중국경제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은 지난 상반기에 14.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매매출도 8.6% 증가해 국내경기도 비교적 호조를 유지한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