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벤처캐피털회사의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중 코스닥시장의 침체와 등록요건강화에 따른 기업공개(IPO)시장의 위축으로 신규투자를 자제했던 벤처캐피털이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투자방침을 세워놓고 구체적인 운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장외 벤처회사에 총 1천70억원 규모를 투입키로 했으나 상반기까지 목표액의 30%에도 못미치는 2백억여원만을 투자했다. 상반기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70%에 불과한 규모다. KTB네트워크 백기웅 대표는 "올초 잇단 벤처게이트와 등록요건강화로 신규투자보다는 사후관리에 신경을 쓰다보니 투자가 저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에는 올초 계획에 맞춰 보다 적극적으로 벤처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은캐피탈도 올해 1천5백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나 상반기 현재까지 투자실적은 약 4백67억에 불과하다. 산은캐피탈 김철영 부장은 "코스닥시장이나 IPO상황을 지켜보며 하반기에는 투자액을 늘린다는게 내부 방침"이라며 "기존에 결성된 투자조합의 자금이 1천억원이상 남아 있어 여유자금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기술투자 무한투자 우리기술투자등도 상반기에 미집행한 투자자금을 하반기로 이월시키는 등 적극적인 투자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대신 이들 창투사들은 IPO시장의 위축에 따른 수익성(투자회수)을 보전하기 위해 투자대상을 기존 정보기술(IT)기업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 영화등 문화콘텐츠,제조업기반의 중소기업 등으로 다양화할 방침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