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제조물책임)이란 무엇이며 PL시대를 맞아 기업들의 경영효율성 제고 및 품질혁신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6시그마 ERP 등을 용어설명으로 알아본다. 제조물책임법 =PL법은 제품의 결함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경우 제조업체가 금전적인 손해를 소비자에게 배상토록 하는 법이다. PL법의 대상은 모든 공산품과 가공식품 의약품 등이며 부동산과 1차 농수산물, 설치.수리와 같은 서비스분야는 제외된다. 손해배상청구 기간은 제조업자가 결함제품을 공급한 날로부터 10년 이내다. PL법 시행은 안전하고 질 좋은 제품을 사용할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된다는 점에서 '소비자 주권(主權)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그러나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품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책임은 소비자가 져야 한다. 6시그마 운동 =6시그마는 미국 모토로라에 근무하던 마이클 해리에 의해 1987년 창안됐으며 통계적 기법과 품질개선 운동을 결합해 경영혁신을 이루자는 운동이다. 그리스 문자인 시그마는 에러나 미스의 발생확률을 나타내는 통계용어다. 통계학에선 1백만번에 3.4회 에러가 나는 수준을 6시그마로 규정하고 있다. 6시그마 운동은 제품설계 제조 및 서비스 품질의 편차를 최소화해 규격 상한과 하한이 품질 중심으로부터 6시그마 범위안에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조뿐 아니라 제품개발과 영업 등 기업활동의 모든 요소를 작업공정별로 계량화하고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오차범위를 6시그마내에 묶어두고자 한다. 6시그마의 창안자인 마이클 해리는 6시그마를 통계적 측정치, 기업전략, 그리고 철학이라는 세가지 요소로 설명한다. 먼저 6시그마는 개관적인 통계수치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이나 업종 생산프로세스가 다르더라도 비교가 가능하다. 또 시그마 수준을 높이는 만큼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고 원가는 떨어지기 때문에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6시그마는 기업내 사고방식을 바꾼다.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게 아니라 스마트하게 일하는 철학이 6시그마라는 지적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ERP는 생산 판매 인사 회계 자금 원가 고정자산 등 회사 전부문에 걸쳐 있는 경영자원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하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경영혁신 기법이다. 과거의 경영지원을 위한 각 서브 시스템은 해당 분야의 업무를 처리하고 정보를 가공해 의사결정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별개의 시스템으로 운영돼 정보가 여타 부문에 동시에 연결되지 않아 불편과 낭비를 초래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ERP는 어느 한 부문에서 데이터를 입력하면 회사의 전 부문이 동시에 필요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ERP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주기적으로 새 버전을 업그레이드해 신기술의 도입이 쉬우며 생산성 향상, 데이터의 일관성 및 통합성으로 업무의 단순화와 표준화 실현,실시간 처리를 통한 의사결정 정보의 신속한 제공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의 변화와 정보기술의 발전에 대응하려는 기업의 고민을 동시에 해결시켜 주는 전산 솔루션이라는 평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