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는 PL법 시행을 소비자 중심의 기업운영방안을 확립하는 계기로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전사 차원에서 PL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PL법 시행으로 소비자들의 요구가 갈수록 까다로워짐에 따라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한 차원 진보된 업무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수출품에 대해서는 PL보험에 가입하는 등 PL관련 준비를 해왔다. 95년에는 "제조물 책임법 및 대응방안"이르는 관련 서적을 출간하고 사내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완벽 품질을 강조해왔다. 98년에는 중국 필리핀의 제조물책임법 도입현황을 조사해 선진국외에 제3시장에 대한 PL대응책도 마련해놓고 있다. 99년에는 국제적인 PL법 기준을 적용,제품 사용설명서를 개정하고 사내 PL대응 조직을 구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제품설명서와 카탈로그 등에 PL관련 사항을 명시,소비자들이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오고 있다. 소니 히타치 등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와 가전제품 PL센터,소비생활용품PL센터,가전제품협회 등을 방문해 체계적인 조사활동도 벌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는 국내 판매제품에 대해서도 PL보험에 가입해오고 있다. 대우전자는 최고경영자(CEO) 및 각 사업부장으로 구성된 PL위원회를 조직,전사 차원에서 PL마인드를 강조하고 있다. 핵심 부서의 실무팀으로 구성된 PL사무국도 조직,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 발생시 소비자 상담실을 통해 1차 초기대응을 펼치는 한편 법무팀과 정책조사팀에서는 소송여부 판단 및 대외업무를 관장토록 했다. 또 품질경영연구소에서는 제품 사고의 성격을 규명하고 기술적 결함을 판정토록 하는 등 각 부서별 PL관련한 유기적인 업무협조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각 사업장과 연구소에서는 제품의 안전 디자인과 설계 및 생산을 위한 실행방안을 마련해 운영중이며 해외법인에서는 선진국의 PL대응 사례및 제도 등 조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안전의식을 수시로 강조하는 등 PL법 시행을 기업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는다는 목표다. 자회사인 대우전자서비스에서는 서비스 요원에 대한 지속적인 PL 교육과 함께 전담 서비스맨 대응체제를 운영토록 하는 등 PL활동을 생산 등 일부 부서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사및 협력회사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PL법 시행과 함께 한 순간의 실수가 기업 이미지의 추락으로 경쟁에서 탈락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