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12일 세계 최초로 해수담수화 플랜트용 발전설비인 '폐열회수 보일러'(HRSG)를 일체형으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보일러는 무게가 1천3백60t이며 길이 30m, 폭 10m, 높이 34m로 10층짜리 아파트 크기다. 두산중공업은 바퀴 48개짜리 대형 트랜스포터 16대를 동원해 보일러의 선적을 마치고 아랍에미리트 현지로 출하했다. 총연장 50㎞의 튜브와 2천5백㎞에 달하는 핀이 내부에 설치된 일체형 HRSG는 가스터빈에서 발생한 고열로 물을 끓여 시간당 3백80t의 고온고압 증기를 발생시키는 설비다. 남상철 두산중공업 보일러생산설계담당 상무는 "일체형으로 출하함에 따라 그동안 8개월 걸리던 HRSG의 현장설치 및 시운전 기간이 3개월 이상 단축됐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