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첨단기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올해 미국의 생산성은 기술진보로 2~2.7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다우존스가 11일 보도했다. FRB는 이날 미국의 생산성 보고서를 통해 첨단기술에 대한 열기가 사그러들었지만 소위 신경제 생산성 증가세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조사는 생산성 증가 추세의 전환을 예견한 지난 2000년의 조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번에 수집된 자료들은 노동생산성이 실질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정보기술(IT)의 활용과 IT제품 생산 효율성이 증가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성 증가율이 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은 보수적인 추산이라면서 이는 정보기술 부문이 전체 경제 성장에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점과 반도체 기술의 진보가 예년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올해 생산성 증가율이 2.75%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은 정보기술이 전체 경제성장에 일정부분 기여를 하고 반도체 업계의 기술 진보가 예년수준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생산성 연증가율이 2%를 하회하거나 3%를 상회하는 극단적인 경우를 상정할 수도 있으나 이러한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은 생산성 증가율 범위 2-2.7 5%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의 생산성은 연평균 2.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지난 1973년부터 1995년까지의 생산성 증가율 1.5%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