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펀드운용사들은 최근 투자자들의 주식형 뮤추얼펀드 기피 현상으로 인해 주식을 대량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부인했다고 다우존스가 11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최근 뉴욕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주식형 뮤추얼 펀드로부터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으며 펀드운용사들이 이에 따른 대응조치로 주식을 대규모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소문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덴버소재 대규모 펀드운용사인 재누스펀드의 대변인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주식투자비중을 줄이는 대신 현금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투자운용사들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소문은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펀드운용사인 T.로우 프라이스의 로빈 브렌저 대변인은 "개인투자 고객들은 물론 노후연금 가입고객들로부터의 문의전화가 최고 4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브렌저 대변인은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최근 기업회계 부정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고 있으나 우려할 만큼의 투매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11일 주식형 펀드에서 소규모 자금유출 현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달들어 증시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식형 펀드동향은 현재까지 긍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