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뉴욕증시의 장기 호황을 주도했던 주식형뮤추얼 펀드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면서 최근 지속적인 증시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11일 보도했다. 시카고 소재 펀드조사기관인 트림탭스에 따르면 이달 첫주의 주식매도량을 기준으로 이달 전체 주식형 펀드 유출입을 추정 집계한 결과 총 560억달러 순유출로 나타나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이같은 추정치가 현실화될 경우 지난해 9월 테러사태로 인해 기록했던 사상최대 순유출액인 299억달러의 약 두배에 달하는 것으로 9.11사태 직후보다 더 심각한 증시자금 유출을 기록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뉴욕증시에서 소액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불안심리가가중되면서 주식형 펀드에서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고 있으며 결국 펀드매니저들은 주식매도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이같은 상대적인 증시기피 현상은 지난달부터 심화돼 지난달 주식형 펀드의 자금유출은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채권형 펀드로는 97억달러가유입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퍼스트 올바니의 휴 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뮤추얼펀드 동향을 살펴보면 최근의 증시하락의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며 "이는 뉴욕증시를 해석하는 또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존슨 전략가는 "지난 1.4분기에도 뮤추얼펀드 투자자들이 증시 수익률 하락을이유로 매도세를 주도했었다"며 "2.4분기들어 주식형 펀드유출 현상이 심화됐으며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