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는 11일 "달러화 매도가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해 중.장기적으로 엔화강세.달러화 약세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하야미 총재는 이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 답변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미국의 재정수지악화 등으로 달러화가 앞으로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져 미국 이외의 투자가가 달러화자산을 팔도록 하는 현상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견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풀이했다. 하야미 총재는 급속한 엔화강세.달러화 약세의 원인에 대해 "(미국이 쌍둥이 적자에 시달리던 베트남 전쟁 당시)달러화가 불안정하던 시기와 닮았다"고 지적하고 "(미국은) 올해 아마도 쌍둥이 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엔화강세 용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하야미 총재의 발언에 대해 "엔화강세론자인 하야미 총재의 지론"이라며 흘려듣는 분위기여서 엔화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이에 앞서 지난주말에는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재무상이 달러당 115엔수준을 언급하는 발언을 해 엔화가치가 급등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