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주요 16개 품목을 대상으로 2001년 세계시장 점유율을 조사해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철강과 액정표시장치(LCD) 등에서 한국과 대만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 반면 일본기업은 경쟁력 저하와 내수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품목이 많았다. 16개 품목가운데 상위 5위 이내에 든 일본기업은 연 40개사였으며 이중 26개사는 전년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 조강의 경우 국내 시황악화로 감산을 단행한 신니혼세이테츠(新日本製鐵)를 대신해 포스코가 시장점유율 3.5%로 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저렴한 제조비용을 무기로 對중국수출을 확대해 매출액을 늘렸다. LCD는 수위인 샤프의 시장점유율이 6.2% 포인트 떨어져 2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축소됐다. 대만의 AU옵트로닉스(友達光電)는 히타치(日立)제작소를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PC용 제품의 생산능력을 증강하고 있는 한국과 대만의 시장지배력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