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1일 발표한 7월 경제 보고서에서 경기 기조 판단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부 회복의 징후가 보인다"고 2개월만에 상향 조정했다. 항목별로는 수출의 경우 6월 보고서의 "증가하고 있다"에서 "대폭 증가하고 있다"로, 생산도 "일부 회복의 징후도 보인다"에서 "회복의 징후가 보인다"고 각각 상향 조정된 판단을 제시했다. 설비 투자에 대해서도 전달의 "감소"에서 "감소세에 제동이 걸린 징후가 보인다"고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일본 경기가 `바닥 진입'에서 `바닥 탈출'을 향해 일보 전진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나 정부의 이같은 경기 판단을 의문시하는 지적도 업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7월 경제 보고서는 다만 미국 주가가 회계 부정 등으로 하락하고 엔고(高)도 진행되고 있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 경제의 불안 재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 경제 불안으로 "세계 경제에 대한 불투명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