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제3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소요사태로 인해 국제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돼 사흘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한때 23센트 올라 27달러선을 회복했으나 오후장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6센트 오른 26.83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배럴당 14센트까지 올라 26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장중 강세가 이어졌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주요 원유수입국인 베네수엘라에서 최근 방송국 폭탄투척과 거리시위 등 소요사태가 심화됨에 따라 원유 출하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 원유가 상승의 주된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시카고 소재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베네수엘라는 당분간 석유거래소의 이목이 집중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5일로 끝난 한주간 재고량이 670억입방피트나 증가했다는 미국 에너지부의 발표로 인해 최근의 하락세가 이어져 8월물 가격이 장중한때 100만 영국열역학단위당 2.76달러까지 하락하는 초약세를 기록했다. 전날 12.7%나 급락했던 8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격국 3.4센트 내린 2.83달러에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