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부채난과 주가 하락으로 경영진 교체 압력을 받고있는 도이체 텔레콤은 10일 다음 주 20인 자문위원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도이체텔레콤은 인력고용 및 해고 등 인사문제를 담당하는 자문위원회가 오는 16일 회의를 열고 최근 회사 상황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언론들은 도이체 텔레콤 주식 43%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정부가 미국시장 진출 등을 추진해온 최고 경영자 론 좀머에 대한 참을성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독일정부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좀머 최고경영자를 경질, 후임에 폴크스바겐 사의 한 중역을 임명할 것이란 소문을 부인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좀머최고 경영자에 대한 신임을 표명하진 않았다.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 측도 도이체 텔레콤에 대해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20인 자문위원회 회의 소집은 9일 도이체 텔레콤 4인 운영위원회에서 최고 경영자 교체 문제를 둘러싼 설전이 벌어진 뒤 나온 것이라고 회사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스 디트리히 빈크하우스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좀머의 경질을 요구했으나 노동자 대표 2명이 반대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