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진출한 외국계 통신회사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신흥 통신회사들은 경영 악화로 잇따라 사업을 매각하거나 철수 또는 조직을 축소하고 있으나 반대로 이틈을 이용, 법인대상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공격경영에나서는 기업도 있다. 총무성에 따르면 98년 외국자본에 대한 규제가 원칙적으로 철폐된 후 스스로 통신설비를 보유하는 제1종 전기통신사업자 면허를 받은 외국계자본 전액출자회사만현재 25개사에 이른다. 반면 파산한 미국 PSI네트와 캐나다의 360네트워크스 일본법인 등 6개사는 1종면허를 반납했다. 부정회계가 발각된 미 월드컴도 사업재편을 위해 일본에 있는 자산의 일부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월드컴은 현재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 등 대도시권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통신서비스와 `0071' 국제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수의 인터넷접속서비스 업체인 미국 UUNET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