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업계 선두주자인 웅진코웨이와 다크호스로 부상한 JM글로벌이 첨단 제품을 출시하면서 마케팅 전쟁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JM글로벌(대표 두진문)은 수도꼭지에 바로 연결해 사용하며 물저장탱크도 필요 없는 '직수식 역삼투압 정수기'를 선보인다고 10일 발표했다. 이 정수기는 성능이 우수한데 반해 정수 과정에서 물낭비가 심하고 저장탱크로 인해 세균오염 우려가 있었던 역삼투압 제품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게 JM글로벌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웅진코웨이(대표 배승엽)도 저장탱크가 없는 수도 직결형 역삼투압 정수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정수기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역삼투압 제품이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신제품의 마케팅 결과에 따라 시장 판도가 바뀔 수도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자타가 공인한 정수기 업계의 '대부'이며 JM글로벌은 급부상한 '신예'로 이번 직수형 역삼투압 제품을 둘러싸고 격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JM글로벌은 웅진그룹의 정수기 영업 베테랑이었던 두진문 대표가 독립해 지난해 11월 세운 회사다. 이 정수기 회사는 설립 6개월 만에 6백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