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벤디 유니버설의 채권단은 단기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일간 르 피가로가 9일 보도했다. 채권은행들은 우선 10억유로를 대출한 후 25억∼30억유로(24억7천만∼29억7천만달러)규모의 2단계 대출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단기대출에 합의한 채권은행은 BNP 파리바, 소시에테 제네랄, 도이체방크, 크레디 리요네,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 ,씨티그룹 등이다. 비벤디의 신임 장 르네 포르투 회장은 총 170억유로(165억4천만달러)의 빚을 줄이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 단기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증권감독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COB)는 비벤디가 작년 1월이후 제공해온 금융정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조사의 배경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셸 프라다 COB 위원장은 프랑스-2 TV에 나와 비벤디에 대한 조사 결정은 "지극히 정상적"이라면서 기업들이 제공하는 정보의 `타당성' 및 `일관성'을 검증키 위해 CBO가 매년 90여건의 조사를 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프라다 위원장은 특히 "프랑스 시장의 상황"과 최근 미국 기업의 회계부정 스캔들을 비교하지 말라고 말했다. CBO의 조사는 비벤디가 영국의 유료 TV 운영업체 `브리티시 스카이 브로드캐스팅'의 지분 매각후 2001년도 회계를 15억유로(14억7천만달러) 부풀리려 했다는 지난주의 한 신문보도에 따른 것이다. (파리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