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항공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내 주요 공항에서 공중 충돌방지시스템(ACAS)을 장착하지 않은 상업 여객기의 운항을 규제할것이라고 관영 중국일보(中國日報)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민항총국(CAAC)에서 입수한 문건을 인용, ACAS를 장착하지 않은여객기들은 오는 12일부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광저우(廣州),선전(深) 공항 등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착륙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중국일보는 또 ACAS를 장착하지 않은 상업 여객기들은 여객기 운항이 잦은 항로에서는 고도 8천400m 이하에서 운항하도록 규제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업 여객기들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빠른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고도 1만m에서 비행한다. 중국 상업 여객기의 대부분은 ACAS를 장착하고 있고 단거리 운항에 투입되는 일부 소형 여객기들만이 ACAS를 미장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민항총국의 한 대변인은 중국일보의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면서ACAS를 장착한 여객기의 정확한 숫자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객기에 탑재되는 ACAS는 지상 항공통제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충돌사고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이며 지상 관제소에서 포착하지 못한 오류를 수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중국일보는 덧붙였다. (베이징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