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D램 이외의 제품에 주목해 주세요" 삼성전자가 요즘 플래시메모리와 S램 등 D램을 제외한 제품군(NON-DRAM)의 수요급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가격부침도 격심한 D램보다는 정보통신 기기 발달에 발맞춰 고속성장을 거듭하는 비D램 제품이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로 성장하고 있는 것.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들어 디지털 카메라와 PDA(개인휴대단말기) 등 대용량 휴대정보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자사의 플래시 메모리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 올한해 매출이 작년보다 20∼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2∼3개월간 수출주문이 밀려 주문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앞으로 생산량을 매달 1천만개씩 늘려야할 판이라는게 삼성전자 관계자의 설명. 노어(NOR)형에서 난드(NAND)형으로 세대교체중인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데다 일반 D램보다도 최소 30% 이상 비싸 효자노롯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인터넷 기능이 대부분 휴대용 PC나 단말기 등에서 운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플래시메모리 수요는 꾸준한 가속이 붙을 것"이라며 "현재 메모리 제품중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전력 휴대폰에 주로 쓰이는 S램은 플래시메모리 처럼 고속성장은 아니지만 관련 휴대폰 수요가 늘면서 생산규모를 크게 늘린다는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현재 삼성전자 메모리 매출에서 D램과 비D램 비중은 6대 4로 비D램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메모리 이외의 시스템LSI도 LDI(LCD 구동칩)와 스마트카드 등의 수요팽창으로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D램 위주의 생산라인인 6,7라인을 플래시메모리와 S램, 시스템LSI로 전환하기로 하고 1천608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