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0일 "하반기에는 기업경영과 회계의 투명성, 기업정보의 적시공시 등 시장의 투명성, 공정성을 높이는데발판이 될 수 있는 시장하부구조의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확대연석회의를 갖고 "미국 엔론사태에서 보듯 기업의 윤리성부족과 교묘한 회계관행의 악용으로 인한 투자자의 신뢰하락이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을 촉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서해교전, 미국 월드컴 분식회계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가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회계 투명성 제고, 공시제도 활성화, 지배구조선진화 등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금융국제화, 겸업화, 대형화의 시기에는 사후 교정적 감독은 큰 의미가 없고 금융위기 및 부실을 예방할 수 있는 사전예방적 감독기능을 강화할 필요가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금융이용자 보호'를 시장규율의 확립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하면서 "시장규율에 의한 구조조정에 우선순위를 두되 시장에서 스스로 해소하지못하는 부분이 발생하면 감독당국이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밖에도 정책은 신중해야 하나 시기를 놓치면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금융시장의 문제점을 상시 파악해 적시에 정책을 시행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na.co.kr